증권 증권일반

[머니+] 경기 둔화에 증시도 불안..해외리츠펀드로 웃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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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크게 조정을 받았던 증시가 올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방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등 세계경기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고, 무역분쟁의 불씨는 미중을 넘어 미국과 유럽 간 마찰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서 특정 주식시장에 마음 놓고 베팅하기도 힘든 여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의 방향성과 상관관계가 낮은 리츠(REITs)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츠란 오피스 빌딩, 아파트,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쇼핑몰, 인프라 시설 등 각종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부동산 펀드와 유사하지만 사모를 제외하고 증시에 상장돼 있어 투자자들이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을 배당으로 받을 수 있고, 실물 부동산을 깔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주식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 다만 증시에 상장돼 있어 주식의 성격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등락에 따른 이익 또는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 부동산 펀드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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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더 있다. 바로 글로벌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점이다. 되레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리츠의 주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금리다. 예정된 현금흐름(임대수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경우 할인률이 높아져 투자 매력도가 그만큼 떨어진다. 또 리츠들이 대부분 대출을 끼고 부동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면 그만큼 비용이 줄어든다.

이 같은 여건에 힘입어 국내에 출시된 해외리츠펀드들도 수익률이 연초 이후 10%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국내에 상장된 대형리츠인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도 올 들어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금리하락 국면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섹터는 리츠”라면서 “증시반등으로 인해 주가 고점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배당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는 점도 리츠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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