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KT 청문회에 채용비리 관련 인사들이 증인에서 제외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T새노조 이해관 대변인은 13일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청문회가 아현국사로 국한하기로 돼 있다”며 “민주당이 약간 경영 전반에 대해 질의할 것 같기는 하지만 답변을 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인사와 경영, 재무 관련 직원이 (청문회) 증인으로 불려 나왔으면 빼도 박도 못하고 (채용 비리에 대해) 얘기했을 텐데 다 빠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인으로는 황창규 회장과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만 채택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각종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12년 권력 이동기에 MB(이명박 전 대통령) 낙하산이던 이석채 당시 회장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김성태 의원을 바람막이로 활용하고자 김 의원 딸을 무리하게 채용하다가 이 지경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이 KT 법무팀에 근무하던 해가 김 의원 딸 채용과 같은 2012년이란 게 참 의미심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법무직은 굉장히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 데다 변호사만 수십명이 있는 법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법무팀을 가는 것은 못 봤다”며 “더구나 마케팅으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KT가 경영고문에게 고액의 자문료를 주며 로비에 활용한 의혹과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에 있던 분들이 들어왔는데 펜션, 유치원 한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받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