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황교안, 포항·부산 이어 대구…'영남' 민심 잡는다

14일 세 번째 민심대장정 행보로 대구 방문

공주·세종보 찾아 4대강 보 해체 정책 비판

5·18 망언 의원들 징계 여부도 초미의 관심

영남 민심대장정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 수리조선소를 방문해 노동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영남 민심대장정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 수리조선소를 방문해 노동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총선을 1년 앞두고 민심대장정에 나선 황교안(사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포항·부산에 이어 대구를 방문하며 ‘영남’ 표심 다잡기에 나선다. 아울러 소득주도성장·4대강 보 해체·대북 외교 등 현 정부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현장을 찾아 문재인 정부 실정을 비판하는 일정에 돌입한다.


황 대표는 9일 포항, 11일 부산에 이어 민심대장정 세 번째 일정으로 14일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러한 행보는 전통적으로 한국당이 강세를 보였던 영남을 교두보 삼아 전국으로 지지세를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 패배를 한국당이 PK 민심의 ‘빨간불’로 받아들였을 가능성도 있다. 504표 차의 석패라고 하지만 경남 지역에서 범진보계에 의석 하나를 내줬기 때문이다. 황 대표가 민생대장정의 첫 순서로 영남을 택한 것은 ‘영남 민심을 확실히 다잡지 못하면 내년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의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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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황 대표는 외교·경제 등 정책 현장을 살피며 문 정부 실정 비판 행보를 밟는다.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안보정당’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5일 황 대표는 당 북핵외교안보특위에 직접 참석한다. 또 18일에는 충남 공주보와 세종보를 찾아 4대강 보 해체의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국당이 이번 주에는 ‘5·18’ 망언의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징계를 내릴 지 역시 관심사다. 김순례 최고위원·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지난 2월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다” 등의 발언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 당시 당 윤리위는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처분을 의결했으나 김 최고위원과 김 의원은 전당대회에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로 나서 징계 절차를 유예했다. 당은 지난 8일 공석인 윤리위원장에 정기용 전 윤리위 부위원장을 임명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회의 계획은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이번 사안을 놓고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여야 정당들은 물론이고 국민적인 비판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그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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