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타트업에 아낌없이 주는 대전글로벌게임센터

해외 진출 비용·컨설팅 지원에

3년간 274명 맞춤형 인재 매칭

한콘진, 전국 10개 센터서 지원

대전글로벌게임센터가 육성한 중소기업 티엘인더스트리 김창식(오른쪽) 대표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모습/사진제공=대전시대전글로벌게임센터가 육성한 중소기업 티엘인더스트리 김창식(오른쪽) 대표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모습/사진제공=대전시



대전의 체력단련장비 제조사 티엘인더스트리는 지난 2015년 창업 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스크린골프장과 같은 개념의 스크린배드민턴장 사업 벌이기 위해 관련 하드웨어 장비를 확보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미흡했다. 실제 스포츠 경기처럼 이용자의 승부욕을 자극할만한 게임 개발이 필요했던 것이다. 관련 자본과 노하우가 부족했던 티엘인더스트리는 대전글로벌게임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해당 센터는 자본지원과 시장개척을 돕고 나섰다. 덕분에 성공적으로 게임 콘텐츠가 개발됐고 국내는 물론이고 베트남, 태국 시장공략에 까지 나설 수 있었다. 2016년 2억원대였던 매출은 지난해 거의 9억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티엘인더스트리의 사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국고 프로젝트인 ‘지역기반형 게임육성사업’을 통해 맺어진 결실 중 하나다. 한콘진은 전국 6개 권역의 10개 글로벌게임센터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 중에서도 대전글로벌게임센터의 최근 성과가 두드러진다. 대전센터는 연간 수십 곳씩의 게임 관련 스타트업(창업초기 기업)이나 중소기업들 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해왔다. 해당 기업들이 2016년부터 3년간 이룬 총 매출은 425억원에 이르며 이르며 같은 기간 총 274명의 고용을 창출하기도 했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티엔인더스트리의 스크린배드민턴게임장 ‘스매싱존’ 모습. /사진제공=대전시대전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티엔인더스트리의 스크린배드민턴게임장 ‘스매싱존’ 모습. /사진제공=대전시


이 같은 고용창출의 배경에는 맞춤형 인턴십 프로그램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대전 일대 지역의 게임산업 관련 학과 졸업생들을 역내 게임기업들과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대전센터 관계자는 “지방 콘텐츠개발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확보 문제인데 아무리 정주 요건을 개선해도 (수도권 등의 인력을 끌어오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따라서 우리 지역 내 우수인력을 게임기업과 연결해주고 인건비를 지원해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인턴십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해당 인재들에 대한 후속관리를 해준 결과 인턴들의 50% 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채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전센터는 올해 ‘게임 해외사절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요처 방문을 돕기로 했다. 해외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출장으로 가야 하는 역내 중소게임기업들에게 관련 비용을 지원해주고, 판로 개척을 위한 컨설팅을 해주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주로 국내외에서 열리는 국제게임박람회 등을 통해 해외수출을 지원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지속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얻기 어려워 이번 프로그램을 착안하게 됐다고 대전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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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은 대전센터를 비롯한 전국 10개 글로벌게임센터를 통해 올해에도 유망 토종게임기업들을 육성할 계획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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