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자작극을 벌여 알고 지내던 래퍼에게 돈을 뜯어내려던 20대 여성이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기미수 혐의로 A(2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9일 오전 10시 30분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로 TV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래퍼인 지인 B(33·남)씨에게 연락해 빚을 갚지 못해 부산 사상구 한 폐교에 납치되어 있다며 15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납치됐다는 메시지를 받은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납치됐다는 장소로 출동했지만 발견하지 못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그를 찾아냈다.
A씨는 “1천800만원에 이르는 빚 때문에 돈을 뜯어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