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농협銀, 미얀마 진출 2년만에 흑자전환

지난해 당기순익 5억7,200만원

"3년내 글로벌 비중 10%로 확대"

농협은행 미얀마 현지법인의 한 직원이 농촌을 찾아 소액대출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농협은행농협은행 미얀마 현지법인의 한 직원이 농촌을 찾아 소액대출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농협은행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제공=농협금융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제공=농협금융


NH농협은행이 미얀마 진출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미얀마 현지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5억7,200만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6년 말 미얀마에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 사업으로 진출했으며 현지화에 공을 들이며 영업망을 확대하는 데 나섰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4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봤지만 소액대출 영업이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흑자를 거뒀다. 현지 다른 금융사들이 연 30%의 금리로 대출을 내주는 것과 달리 농협은행은 연 24%의 금리로 차주의 상환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대출잔액은 2017년 말 23억원에서 지난해 말 73억원으로 세 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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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지 금융사 인수를 통해 출범한 캄보디아 현지법인의 약진도 눈에 띈다.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221억원으로 농협파이낸스미얀마(217억원)를 근소하게 앞섰다. 캄보디아 현지법인은 농협은행의 해외법인 첫 인수 사례이기도 하다. 농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지법인을 설립한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는 지점을 추가하고 농업정책금융 사업, 농기계 관련 금융 등 농협만이 할 수 있는 특화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발판으로 동남아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 농협은행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에서는 호찌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 최대 국영은행인 아그리뱅크에 대한 지분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이미 현지법인을 설립한 만큼 다른 국내은행이 비집고 틀어갈 틈이 적다”면서 “동남아 진출이 비교적 늦은 농협은행으로서는 아그리뱅크와 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광수(사진)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전체 당기순익 가운데 글로벌 사업 비중을 현재 3% 수준에서 오는 2022년까지 10%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 등 농협은행이 진출한 동남아 지역을 직접 방문하며 현지 금융당국과 만나 사업 확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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