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사이버 안보를 책임진 ‘사이버안보센터’가 15일 중국 이동통신 업체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 그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이버안보센터는 그동안 벨기에 이동전화 회사인 프락시무스와 오렌지, 텔레넷에 장비를 공급하는 화웨이의 사이버안보 위협에 대해 분석한 결과, 잠정적으로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사이버안보센터의 대변인은 “(화웨이 장비의 위협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스파이 활동 위협과 관련된 기술적 암시를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최종 보고서는 아니고, 이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유럽 국가들에 중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인 화웨이의 5세대(5G) 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화웨이 시스템을 도입하지 말 것을 촉구해왔다. 또 유럽 국가들이 화웨이 5G 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미국 정부는 이 국가와 민감한 정보에 대해선 공유할 수 없다고 대응해 왔다. 이에 대해 중국이 미국의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중국의 화웨이 5G 네트워크 시스템 도입 문제를 놓고 미국과 유럽, 중국이 논란을 벌여왔다.
독일은 미국의 지적을 의식해 지난달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제공하는 판매업자에 대한 기준을 강화했으나 화웨이를 언급하지는 않고 모든 판매업자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