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한 원색적인 비난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 전 의원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썼다.
이어 “개인당 10억원의 보상금을 받아 이것으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며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며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에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나온 차 전 의원의 글은 누리꾼들의 큰 반발을 샀다. 차 전 의원의 이름이 인터넷 검색어 상위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전 10시50분 현재에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 전 의원은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했다. 17·18대 국회의원인 그는 현재 한국당 경기도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차 전 의원이 관심을 끌기 위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