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시 "5년내 외국인환자 3만명 유치"

75억 들여 의료관광네트워크 구축

中 검진·러 심혈관·美 비보험 등

국가별 타깃 마케팅으로 환자 유치

국내 3대 국제의료도시 자리매김

1715A27 인천



인천이 오는 2023년 3만 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국내 3대 국제의료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16일 인천시는 서울경제신문에 2023년까지 5년 동안 이 같은 내용의 ‘의료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추진한 의료관광지원사업 추진전략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인정받아 2년 연속 국비를 지원받았다”면서 “이를 통해 선도적인 국제의료 도시로서의 기반을 조성하고 최고의 역량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선 2023년까지 5년 동안 75억 원을 들여 의료관광 해외네트워크 구축 및 마케팅 홍보 강화, 의료·관광 융복합을 위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인천 의료 브랜드 위상 제고 등에 나서 의료&뷰티 산업과 연계한 외국인 환자 유치 방안 계획을 새로 짤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방안이 원만하게 추진되면 2023년 총 3만 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의료 수입 600억원 △생산 유발효과 1,063억원 △소득유발 효과 293억원 △고용 유발효과 1,020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인천시는 서울·경기와 더불어 국내 3대 국제의료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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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타깃 마케팅 전략을 보면 중국, 러시아·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은 3대 전략시장으로, 중동과 미주는 잠재시장으로 정하고 시장 특성에 맞는 전략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국은 도시지역에서 중증질환을 미리 검측할 수 있는 종합검진, 정밀검진 및 주요 질환 별로 특화하고 러시아는 심혈관계 질환, 신경정신병 장애, 근골격계질환 환자를 중점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미국은 건강검진, 피부 성형 등 비보험 분야와 비만·정형외과·미용·척추 질환 환자를 중점 유치 타깃으로 한다. 이밖에 카자흐스탄은 심혈관계 질환, 신경정신병 장애 환자를 각각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1만 4,500명으로 2016년의 1만 2,992명보다 12.2%(1,508명) 늘었다. 2017년 당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외국인 환자 숫자는 전국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지만 인천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앞서 시는 인천과 자매·우호도시를 맺은 17개국 37개 도시를 대상으로 해외설명회 및 박람회 참가(11회), 팸투어 실시(8회), 의료관광 상품 개발(6종), 해외거점센터 구축 3개소(러시아 이르쿠츠크, 카자흐스탄 알마티, 몽골 울란바토르),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 7개국 19명으로 구성된 12개 의료기관 홍보 운영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이밖에 컨시어즈 643건 운영, 의료 코디네이터 인력지원 58건, 의료 코디네이터 역량 강화 교육 및 신규 양성 39명, 선도 에이젠시 2개소 발굴 등의 노력도 더했다.

시 관계자는 “중국은 중증질환·치과·불임 등 전문병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동남아시아는 한류 콘텐츠와 결합된 한류 체험 및 뷰티 상품의 인기가 높다”며 “단순한 홍보를 넘어 타깃 국가를 대상으로 인천 만의 특화상품을 개발해 성과를 도출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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