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새 얼굴 단장한 수입차] 봄바람 살랑...질주 본능이 깨어난다

인증지연·주요모델 재고 부족으로

올 1분기 판매량 22.6% 줄며 '고전'

성수기 맞아 물량문제 점차 해소되고

모터쇼서 공개된 신차까지 출격 준비

수입차 업체 "본격 회복세 전환 기대"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 300 4M 쿠페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 300 4M 쿠페



봄이 왔지만 수입차 시장에는 아직 따뜻한 봄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수입차 판매량이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은 시장 성수기인 4월을 맞아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수입차 판매 확대의 발목을 잡아온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최근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신차들을 시장에 대거 투입하며 다시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8,078대로 집계됐다. 전달보다는 13.8%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1.5%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은 13.65%로 2016년 12월(12.42%)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수입차 판매 부진은 인증 지연과 물량 부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 유럽에서 배출가스 인증이 국제표준배출가스실험방식(WLTP)으로 변경된 뒤 인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고 신차 출시가 예정된 주요 모델들의 재고도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1·4분기 기준으로도 수입 승용차 판매는 5만2,1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줄었다. 1·4분기 기준으로는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월 브랜드별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가 4,442대로 1위를 지켰고, BMW가 2,999대로 2위를 기록했다. 2월 7위에 그쳤던 혼다는 1,457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이어 렉서스(1,371대), 랜드로버(1,253대), 도요타(913대), 볼보(890대), 미니(868대), 포드(785대), 포르쉐(720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300으로 946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어 벤츠 E300 4MATIC(824대), 렉서스 ES300h(788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680대), 벤츠 GLC 300 4MATIC 쿠페(666대), 벤츠 C 200d(639대), 포르쉐 카이엔(568대), 포드 익스플로러 2.3(492대), BMW 520(462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384대) 등이 뒤를 이었다.


3월까지 수입차들이 시장에서 고전했지만 4월부터는 서서히 봄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5월 수입차 시장 성수기를 맞아 물량 이슈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이달 7일 막을 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신차들의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서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수입차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혀온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문제가 해소되는 모습이고 업체들도 서울모터쇼의 분위기를 이어갈 신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수입차 시장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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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GLC 300 4MATIC 쿠페’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16년 뉴욕 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인 후 3년 만에 가솔린 모델로 재탄생한 모델이다.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BMW Z4BMW Z4


렉서스 LS 500h렉서스 LS 500h


BMW는 3세대 2인승 로드스터 ‘뉴 Z4’를 선보인다. 3세대 뉴 Z4는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에 새로운 메시 디자인을 적용했고 헤드라이트는 BMW 브랜드 최초로 수직형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자동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후진 어시스턴스’와 새 운영체계인 BMW OS 7이 제공된다.

렉서스의 ‘LS 500h’는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렉서스 브랜드의 마스터피스다. 최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친환경성을 갖췄다. 저중심·고강성의 GA-L 플랫폼을 적용해 럭셔리 대형 세단의 품격에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더했다.

포드는 최근 대형 SUV 열풍에 맞춰 ‘익스플로러’를 전면에 내세웠다. 수입 SUV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모델이다. 익스플로러에는 지형 관리 시스템이 포함된 인텔리전트 4WD 시스템이 탑재돼 노면 조건과 관계없이 주행 모드를 변경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FCA코리아는 지프의 상징적인 모델인 랭글러 신모델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완전히 새로워진 ‘올 뉴 랭글러’는 현대적 디자인과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 손쉬운 개방감,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향상된 연료 효율성과 크게 개선된 온로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볼보  XC90볼보 XC90


포드 익스플로러포드 익스플로러


볼보는 대형 SUV 시장에서 플래그십 SUV XC90으로 시장 확대를 노린다. 볼보 ‘XC90 D5’는 최근 SK엔카닷컴이 발표한 대형 SUV 잔존가치 조사에서 73.1%로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한 뒤 책정되는 중고차의 가격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재규어의 럭셔리 SUV F-PACE는 안전과 편의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2019년형 ‘뉴 F-PACE’로 거듭났다. 기존 옵션으로 제공되던 고급 사양 및 안전 기술을 기본 사양으로 대거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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