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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클러스터 효과” 평택 고덕, 이천에 이어 용인까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SK하이닉스 조성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역 가치가 수직상승 중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점 찍은 원삼면의 땅값은 3~5배 이상이 올랐다. 평당(3.3㎡) 40만∼50만원 하던 농지가 150만원을 넘어섰고, 좋은 땅은 평당 300만원 선에서 500만∼600만원으로 상승했다.


마땅한 주거지가 없는 원삼면 주변에 최근 입주한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2018년6월 입주, 6725세대)’에는 웃돈이 붙기도 했다. 단지 내 전용면적 84㎡ 중 저수지를 바라보는 5단지의 로열동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선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약 2,000만 원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전용 59㎡ 역시 4,000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

이 같은 ‘반도체클러스터 효과’는 평택 고덕, 이천 등에서 이미 증명된 바 있다. 몇 년간 미분양 무덤으로 꼽혔던 평택시는 삼성반도체 공장이 조성되면서 반전을 맞았다. 2015년 5월 착공식이 있었던 당시 평택시는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가 1억9400만원 선이었다. 이는 1년간 1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미진하던 평택 부동산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이다. 이후 삼성반도체 공장 생산라인이 가동된 2017년 7월에는 2억1200만원으로 크게 치솟았다.


직접적인 수혜를 받은 곳은 고덕국제신도시 내 아파트들이다. 2017년 4월 생산라인 가동을 앞두고 분양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1순위 청약 결과 84.09대 1의 경쟁률로 1,022가구 모두 빠르게 완판됐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의 전용 84㎡(5층) 분양권은 약 3,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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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자리한 경기도 이천시도 마찬가지. 총 106,000여㎡ 규모의 부지에 M14, M16 2개의 공장이 조성되고 있는 이천 SK하이닉스는 완공 후 135조원의 생산유발 및 55만8,000여명 고용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2014년 SK하이닉스 M14공장 착공 이후 이천시 인구는 4년새 9,192명이나 늘었고 최대 수혜지역인 부발읍의 아파트 시세는 착공 1년만에 3.3㎡당 500만원 넘게 뛰었다.

특히 금번 용인 SK하이닉스는 평택 고덕 삼성반도체 공장(289만여㎡), 이천 SK하이닉스(10만6,000여㎡)보다도 규모가 커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하겠다는 금액은 10년간 120조원이다. 용인 원삼면 일대 448만㎡ 부지에 4개의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하이닉스의 납품기업까지 모인다면 그 규모는 더욱 어마어마 해진다.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분양 중인 고급 테라스 하우스 ‘e편한세상 용인 파크카운티’ 분양관계자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입주한 후 분양하게 됐는데 용인 파크카운티 분양 시점에 SK하이닉스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근방에 새 아파트도 많지 않고 더군다나 이정도 규모의 대단지는 용인 한숲시티 뿐이라 SK하이닉스 근로자들의 주거지로 떠오른 것이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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