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경찰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사에 나선다. 총괄직은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이, 현장 지휘는 전창학 경남경찰청 2부장 경무관이 맡는다. TF에는 프로파일러 2명을 포함해 경남지방경찰청 수사 인력 7명이 참여한다.
또 진주경찰서는 전체 형사 39명을 투입해 현장탐문, 피해자 소가 등 광범위한 초동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진주권 과학수사팀 요원 15명은 정밀 현장 감식에 들어간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자 보호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방화·흉기 난동 피의자가 다수를 상대로 무차별적 범행에 나서 충격이 큰 만큼 피해자 보호엔 경남경찰청 피해자 보호팀 7명과 진주 및 인근 경찰서 전문상담관 23명을 투입한다. 경찰 관계자는 “진주경찰서장을 중심으로 수사팀을 꾸려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다수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29분께 진주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 모 씨(42)가 본인 집에 불을 질렀다. 이후 아파트 계단에서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탈출한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러 60대, 30대, 12세 주민 등 5명이 숨졌다. 이 밖에 13명이 흉기 부상 또는 화재 연기 흡입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