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투약 혐의로 구속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에 이어 방송인 에이미의 약물 관련 폭로가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다.
에이미가 남자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A씨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휘성에 대한 네티즌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휘성의 SNS에는 “소문에 대해서 명확한 해명을 해달라”, “그동안 팬질했던 내가 밉다”, “댓글 삭제하지 말라”, “에이미 소울메이트 맞나”,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 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에이미의 폭로 이후 파문이 확산되자 휘성 소속사는 전날 “본인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휘성은 이미 사건과 관련해 과거 조사 받은 바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2008년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악녀일기3’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에이미는 가수 휘성과 친분을 과시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에이미는 한 방송에서 “휘성과 나는 소울메이트다. 평소 힘든 일이 있으면 통화하면서 서로의 고민을 함께 나눈다”고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이미는 1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참 마음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라며 긴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요즘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 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 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에이미는 ”과거 잘못을 저지르는 바람에 경찰서에 가게 됐다. 경찰이 ‘누구랑 프로포폴 했어요?’라고 물어봤을 때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나만 처벌해달라고 빌었다”며 “이후 내가 잡혀갈거라는 말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A군이 ‘에이미가 날 경찰에게 말할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자. 그래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더라”고 폭로했다.
에이미는 이어 “모든 프로포폴은 A군과 함께였다”며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 난 지금 내가 저지른 죄로 용서를 빌고 있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A군은 환하게 웃으며 TV에 나오고 있다”며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에이미의 폭로를 접한 네티즌들은 A씨로 휘성을 지목한 상황이다.
앞서 에이미는 2008년 방송된 올리브TV ‘악녀일기’에 출연해 휘성과 소울메이트 사이라고 언급하기도 했고 또 에이미의 마약 투약 사실이 처음 적발됐던 2012년 당시 휘성이 군 복무 중이었기 때문이다.
휘성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여 간 서울 강남과 종로에 위치한 피부과·신경정신과 등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육군본부 보통검찰부의 조사를 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군 경찰은 “휘성은 허리디스크, 원형 탈모 등으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상적으로 투약이 이뤄진 점이 인정됐다”며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한편 휘성 팬들은 “휘성의 무관함을 믿는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지지를 나타냈다.
디시인사이드의 휘성 팬 모임인 휘성 갤러리는 17일 “한 방송인이 폭로한 내용에 대해 가수 휘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기에 참단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입장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휘성은 보석같은 가수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본분을 충실히 하기를 많은 팬들은 바란다”면서 “현재 불거진 논란에 대해 휘성의 무관함을 팬들은 믿고 있으며,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한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휘성 갤러리 성명 전문
휘성 팬 커뮤니티 휘성 갤러리는 어제 한 방송인이 폭로한 내용에 대해 가수 휘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기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입장 촉구 성명문을 발표합니다.
휘성은 과거 수많은 명곡을 통해 대중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해 준 보석 같은 가수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본분을 충실히 하기를 많은 팬들은 바랍니다.
또한 현재 불거진 논란에 대해 휘성의 무관함을 팬들은 믿고 있으며,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한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019년 4월 17일
휘성 갤러리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