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평화당, 260석 총석목표 발언 이해찬에 "정신 차리기 바란다"




민주평화당은 1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이 대표는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총회에서 “내년 총선 240석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며 “총선에서 승리하면 충분히 재집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260석까지 가능하다”고 했고, 논란이 일자 당 대변인이 원외위원장을 독려하는 수준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해찬 대표는 유신정우회라도 만들고 싶은가”라고 따져 묻고 “이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240석을 얻겠다고 했는데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촛불로 집권한 집권당 대표의 발언치고는 경박하기 짝이 없다”며 “헌정사상 최악의 국회로 기록되고 있는 1973년 9대 총선 때 유신정우회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박정희의 10월 유신 직후 치러진 9대 총선에서 민주공화당 73석, 신민당 52석, 민주통일당 2석, 무소속 19석으로 여야가 73:73으로 반반이었는데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간선으로 선출되는 박정희 거수기 유신정우회의 73석을 합쳐 219명으로 국회가 출범했다”며 “국정감사, 국정조사 등 국회의 행정부 견제기능은 올스톱되고 결과는 비극으로 끝났다. 서슬퍼런 유신시절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총선에서 조차 국민들은 집권여당을 절반만 지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김 대변인은 “국민들이 이해찬 대표 말대로 비례까지 해서 260석을 줄리도 없거니와 이런 식으로 원외위원장들 사기진작을 하려했다니 더 놀랍다”며 “정치의 요체는 2016년 촛불이 타오를 때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은 군주민수(君舟民水)와 같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