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학용 환노위원장 “ILO는 최저임금 넘는 핵폭탄 이슈...당분간 국회 논의 어려워”

■대한상의 고용노동위 참석해 언급

"노조에 좋은 환경·기업하기 좋은 환경 '딜' 돼야"

"한국의 노조, 전세계 어느 것보다 강성하고 힘 있어...특수성 감안해 신중하게 논의해야"

靑 '전경련 패싱'에 "그만 풀어줘야"

김학용(왼쪽)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64차 고용노동위원회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학용(왼쪽)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64차 고용노동위원회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국회 환노위에서 당분간 정식의제로 삼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64차 대한상의 고용노동위원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6월에 ILO창립 100주년 행사를 가기 때문에 그 안에 해결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시간에 쫓겨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ILO)핵심협약 비준은)최저임금을 뛰어넘는 핵폭탄급 이슈”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ILO협약으로 가는 게 맞지만, 사실 강제조항은 아니고 자유무역협정(FTA) 협약상 권고조항”이라며 “노조에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과 동일하게 기업하기 좋은 환경도 같이 만들어서 ‘딜’이 돼야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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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위원장은 “ILO협약의 취지 자체는 대단히 의미가 있지만 미비준 상태인 4개 협약 내용 하나 하나가 정말 첨예한 대립이 있는 것들”이라며 “한국의 노동 현실은 다른 나라와는 많이 달라 전 세계 어느 노조보다 강성이고 힘이 있다. 특수성을 감안해 신중하게 논의해야 될 문제”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현 정권의 ‘전경련 패싱’과 관련 “전경련도 그만 풀어줘야 된다”며 “각 분야의 대표성을 띈 조직들이 있듯이 대기업을 대표하는 전경련 조직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여러 대기업을 대표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집단의 조직인데 당연히 우대해야 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법에 어긋나는 것은 철저하게 국민 입장에서 정부에서 공권력을 행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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