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中企, 1분기 수출 '주춤'…기저효과 빼면 '호조'

'역대 최대' 작년 1분기 대비 4% 감소

대외여건 악화…中企, 중견으로 성장

중소기업 수출 월별 추이./사진제공=중기부중소기업 수출 월별 추이./사진제공=중기부



중소기업의 1분기 수출 실적이 ‘수치’상으로 주춤했다. 단, 수출여건, 기저효과, 기업성장 등 불가항력 요인을 제외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보면, 수출액은 25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우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인해 수출 여건이 악화된 결과다. 두 국가 중 무역분쟁에서 유리한 곳이 어딘지가 수출 실적에 반영된 모습이다.


대중 수출은 5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3% 급락했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됐고 중국으로 수출한 반도체 단가도 하락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8.5% 늘었다. 미국은 제조업과 건설 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 판매도 호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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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분기 실적을 뜯어보면, 중소기업이 선방했다고 볼 요인이 많다. 작년 1분기 수출액은 262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올해 1분기 기록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성과였지만, 작년과 비교하다 보니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선도기업’들이 중소기업에서 벗어난 것도 1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수출액 1000만달러 이상 기업인 선도기업 가운데 작년 중견기업으로 큰 기업은 300여곳에 이른다. 중기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많은 기업이 중견기업을 성장했다”며 “만일 이탈 기업이 중소기업으로 머물러있었다면 전체 수출액은 2%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출기업은 6만1,028곳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수출 저변이 그만큼 넓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어려운 수출환경 아래 수출 기업 수와 수출액 비중이 증가한 것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모든 정책적 지원을 집중해 작년과 같은 수출 증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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