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LPGA 롯데챔피언십 1R] 맏언니 끌고 막내가 밀고..첫날부터 '코리안 돌풍'

지은희, 보기없이 8언더 2위

최혜진은 7언더로 '눈도장'

유소연·최운정·전인지도 톱10

넬리 코르다 1타차 단독선두

드라이버 샷 하는 지은희.   /사진제공=대홍기획드라이버 샷 하는 지은희. /사진제공=대홍기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하와이의 바람 대신 코리안 돌풍이 거세게 불었다. 한국 군단은 맏언니부터 초청 출전한 국내파 막내까지 무더기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즌 여섯 번째 우승 합작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자인 지은희(32·한화큐셀)가 앞장섰다. 지은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GC(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8언더파 64타를 친 그는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넬리 코르다(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를 달렸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지은희는 후반 들어 11~14번홀 4연속 버디에 이어 17·18번홀 연속 버디를 잡는 뒷심이 돋보였다. 지난 1월 이번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제패했던 지은희는 시즌 2승이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초를 마련했다. 정상에 오르면 최고령 우승 기록도 32세11개월로 늘릴 수 있다.


대회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최혜진(20·롯데)의 활약도 눈부셨다. 7언더파(버디 8, 보기 1개)로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신인상을 석권한 최혜진은 14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마스터즈까지 국내 일정을 소화하다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또 한 번 미국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기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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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29·메디힐)이 6언더파 공동 5위, 최운정(29·볼빅)과 전인지(25·KB금융그룹)가 5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해 10위 이내에 5명의 한국 선수가 포진했다. 한국 자매들은 앞서 열린 8개 대회에서 5개의 우승컵을 쓸어담으며 초강세를 과시했다. LPGA 투어 홈페이지는 유소연의 선전을 주목했다. 지난 5년 동안 통산 82차례나 톱10에 입상하고 컷오프는 세 차례에 불과했던 유소연은 이번 시즌에는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 번씩의 톱10과 컷오프를 기록했다. 이날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세영(26·미래에셋)은 4언더파 공동 17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세계랭킹 1위로서 나선 첫 라운드를 3언더파 공동 29위로 마쳤다.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초청 출전한 KLPGA 투어 멤버 김지현(28·한화큐셀), 조정민(25·문영그룹)과 나란히 1언더파 공동 59위에 자리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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