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아마존 베이조스 사생활 폭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 매각

내셔널 인콰이어러. /사진제공=뉴욕타임스 캡처내셔널 인콰이어러. /사진제공=뉴욕타임스 캡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불륜과 사생활을 폭로한 미국 타블로이드판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공항 가판업체인 허드슨뉴스에 매각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내셔널 인콰이어러 모회사 아메리칸 미디어는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자매지 글로브, 내셔널 이그재미너 등의 매체를 허드슨뉴스 창업자 아들 제임스 코언에게 1억 달러(1,138억 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했다고 전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최근 부인 매켄지와 세기의 이혼 조건에 합의한 베이조스와 그의 연인인 전직 TV 앵커 로런 산체스의 불륜을 추적 보도한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 매체는 베이조스가 산체스에게 보낸 낯뜨거운 문자 메시지와 은밀한 신체 사진 등을 제보자로부터 20만 달러에 사들여 베이조스를 협박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베이조스는 사설탐정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내셔널 인콰이어러 측이 자신을 공갈·협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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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미디어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과거 성 관계설을 주장한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캐런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주고 성 관계설과 관련된 독점 보도권을 사들인 뒤 이를 보도하지 않은 매체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페커 아메리칸 미디어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미디어는 캘리포니아 억만장자 로널드 버클 등과도 매각 협상을 진행하다 최종 인수처로 허드슨뉴스를 택했다. 로버트 코언이 창업한 허드슨뉴스는 2008년 스위스 유통업체 듀프리에 넘어갔으나, 아들 제임스 코언이 여전히 이사회에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허드슨뉴스는 미국 내 900여 곳에 공항 가판 매장을 운영하며 주간지, 신문, 서적류를 취급한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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