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출판계] 지친 2030 달래러…서점 출격하는 '캐릭터 멘토'

'곰돌이 푸' 신드롬 이어받아

'리락쿠마 시리즈' 3권 출간




최근 서점가에서는 캐릭터 멘토를 내세운 힐링 에세이가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2월 말에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를 내세운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가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난해에는 출판사 RHK가 디즈니 캐릭터 멘토 시리즈로 이른바 ‘대박’을 냈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됐다. 캐릭터 멘토와 힐링 에세이라는 출판계 트렌드를 정확하게 포착해 주 독자층인 2030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한 게 성공 요인이다.


RHK가 이 같은 성공을 이어받아 최근 일본 캐릭터 개발회사인 산엑스(San-X)의 캐릭터 ‘리락쿠마’를 멘토로 내세운 책 ‘리락쿠마 시리즈’ 3권을 동시 출간했다. ‘리락쿠마’는 ‘귀차니즘 신드롬’을 일으키며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이자 국내에서도 팬층이 많아 또 다시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릴 지 주목된다. 서점가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스스로 다독여도 점점 침울해 질 땐 반려동물처럼 위로와 힘을 주는 반려 인형 ‘리락쿠마’는 존재만으로 힘을 준다”며 “‘리락쿠마 시리즈’는 한 페이지에 딱 한 문장을 넣어 단문에 익숙한 10~30대에게 딱 맞는 콘텐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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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락쿠마 여기 있어요’에는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상관없어요” “이미 지나간 일이에요” “좋아하는 것에는 이유가 없어요” 등 짧지만 마음을 다독이는 말들이 담겨 있다. ‘리락쿠마 언제나 있어요’는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매일 특별해질 수 있는 희망을 전한다. “가끔은 감정을 표현하는 게 좋아요” “내려놓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있는 거랍니다” 등의 문장은 매일 매일 행복할 수는 없지만 잠시 쉬며 살아갈 있도록 힘과 응원을 보낸다. ‘리락쿠마 곁에 있어요’는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펴보면 위로가 될 책이다. “어떤 선택을 해도 다른 경치가 펼쳐질 것에요”, “여기까지 잘 걸어왔다는 걸 당신의 다리는 알고 있어요“ 등 누군가의 진심 어린 조언이 필요할 때 앞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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