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탱크’ 최경주(49·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니(총상금 690만달러) 셋째 날 공동 5위를 달렸다.
최경주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그는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10언더파)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최경주는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이나 PGA 투어 개척자다. 2011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8승째를 수확한 그는 8년 만의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를 차지했다. 마지막 톱10 입상은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 5위였다.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 4개 홀에서 1타를 잃고 3라운드에 들어간 최경주는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10번과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그러나 13번홀 버디에 이어 16번과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상위권으로 마무리했다.
존슨은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3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 존슨은 지난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2승째이자 투어 통산 21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 등이 1타차 공동 2위(9언더파)에 올랐다. 이경훈(28)이 공동 53위(3오버파)에 자리한 가운데 안병훈(28), 김민휘(27), 김시우(23), 임성재(21·이상 CJ대한통운)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