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스타즈IR-현대해상] 인슈어테크·신흥국 진출...보험 혁신 시동

업계 첫 어린이 車보험 출시 등

빅데이터 분석해 상품 개발 활용

디지털 신기술 도입 업무효율 'UP'

베트남 손보사 VBI 지분 25% 인수

현지 진출 교두보 마련...印 진출도




최근 성장 정체에 빠진 보험 업계가 생존 전략 마련에 한창인 가운데 현대해상(001450)화재보험은 혁신 상품·서비스 개발과 시장 확대 등을 올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보험과 정보통신(IT) 기술을 결합한 ‘인슈어테크’ 확대와 베트남 같은 신흥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1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경영 전략으로 정한 수익 중심 경영, 가치중심 경영기반 구축, 미래 성장동력 확보, 소비자보호 활동 강화 등 4대 부문에 대한 실행 계획을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많은 노력과 자원을 쏟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본업인 보험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 상품, 서비스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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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현대해상과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이 운전자의 주행 행태를 기반으로 보험 상품을 만드는 양사 간 ‘운전습관 연계 보험(UBI)’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박수를 치면서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해상지난달 14일 현대해상과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이 운전자의 주행 행태를 기반으로 보험 상품을 만드는 양사 간 ‘운전습관 연계 보험(UBI)’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박수를 치면서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해상


실제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개인을 위한 사이버 안심보험을 출시했다. 해킹 피해 복구를 위해 기업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한 상품은 많았지만 개인도 혜택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현대해상의 ‘인터넷 쇼핑몰 사기피해’ 담보는 독창성을 인정받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또 지난달에는 현대자동차와 운전자의 주행 행태를 기반으로 보험 상품 ‘운전 습관 연계 보험’(UBI)을 개발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현대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블루링크(Bluelink)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해당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공유자동차의 확대 등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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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업무 혁신은 속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로봇과 정보 자동수집(스크래핑) 같은 디지털 신기술을 도입해 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은 줄이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미취학 자녀가 있는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가 낮다는 점을 착안, 업계 최초 ‘어린이 자동차보험’을 출시하는 등 빅데이터 분석을 상품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휴대폰 직접서명 인증서비스’를 역시 최초로 시작하면서 공인인증서 없이 모바일로 보험상품을 가입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보험업계의 디지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인 뱅크샐러드와는 올 들어 ‘디지털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해외 진출 역시 잰걸음을 내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베트남의 손해보험사인 ‘비엣틴은행 보험회사(VBI)’의 지분 25%를 인수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VBI는 베트남 은행업계 2위인 비엣틴은행의 자회사로, 10년 만에 30개 현지 손보사 중 시장점유율을 13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패스트(Fast) 500’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해상은 일본에서 영업하고 있는 국내 유일 보험사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한국계 기업은 물론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종합보험을 판매하며 본격적인 현지화를 진행중이다. 중국 베이징에 현지법인(현대재산보험유한공사)을 설립한 이후 칭다오 지점을 시작으로 주요 지역에 추가적으로 지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선진 보험시장에서의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본격적인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 델리 사무소를 개설해 지난 2일부터 업무를 개시하는 등 신흥국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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