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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아난티 中 2대주주 “추가 블록딜 없다”

아난티 남해 전경 /사진제공=아난티아난티 남해 전경 /사진제공=아난티


국내 대표 레저기업이자 남북경협 관련주로 꼽히는 아난티(025980)의 2대 주주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CMIG)의 추가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난티의 2대 주주인 CMIG는 블록딜을 통한 지분 매각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CMIG의 아난티 블록딜 거래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CMIG에 추가 블록딜을 요청했지만 거부했다”며 “향후 블록딜을 통한 지분 매각에 대한 검토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거래는 다수의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 없이 진행됐다. CMIG와 익명의 기관투자가가 사적 가격 합의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블록딜은 정규장 종료 이후 기관 대상 수요예측으로 가격과 투자자를 정한다. 당시 시장에 큰 폭으로 할인된 아난티의 지분이 블록딜로 거래가 이뤄진다는 소문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거래 기회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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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G는 지난 3월21일 보유 지분 1,206만주를 당일 종가 대비 19.9% 할인된 주당 1만7,550원에 매각했다. 매각 규모만 1,693억원이었다. 블록딜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아난티는 전일 대비 주가가 15.1%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당초 CMIG는 손자회사를 통해 아난티 지분 33.2% 가량 보유하고 있었다. 2015년 CMIG는 1,806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아난티의 2대주주가 됐다. CMIG는 최근 중국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올 2월에는 상하이거래소에 65억위안(약 1조800억원) 규모 채권 거래 정지도 신청하기도 했다.

아난티는 2008년 900억원을 들여 금강산에 골프장과 온천 등 레저 단지를 전설했다. 18홀 규모 골프장, 빌라 등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히고 있다.
/박호현·임세원 기자 greenlight@sedaily.com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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