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지식 공유하자" 대박게임 개발 뜨거운 열기

2019 넥슨 개발자콘포런스

사흘간 누적 참관객 2만여명

"규제 지나치고 편견 있지만

게임산업 미래 여전히 밝아"

중국의 한한령과 흥행작의 부재, 여기에 넥슨의 매각 이슈까지 겹쳐지면서 한물 간 것 아니냐는 ‘대박’ 게임 탄생을 위한 개발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서로 경쟁하기 보다 게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앞으로의 발전을 이야기 하는 ‘2019 넥슨 개발자콘포런스(NDC)’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2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게임 개발과 관련된 기술과 경험,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100여 개 이상의 강연에, 누적 참관객 수만 2만여 명에 이른다.


행사장 일대는 시간표를 보며 관심 있는 강연을 미리 표시해두고, 긴 대기 줄도 마다치 않는 열정으로 가득했다. 게임업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박규남(27)씨는 “게임 실무자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자리”라며 “취업준비생이나 중소기업, 독립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NDC가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또, “여전히 한국 사회에는 게임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이 있는데 NDC가 이런 편견을 없애고 국내 게임 산업을 발전시키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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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종사자들에게도 NDC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외국계 게임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하고 있는 한 참석자는 “업무와 관련된 얘기나 활용 사례들을 들을 수 있는 강연에 관심이 간다”면서 “여러 커뮤니티나 회사, 개발자들 모두가 만나서 네트워킹하면 게임 산업 전체가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게임기획을 시작한 지 이제 6개월 된 신입사원 박모(27)씨도 “강연을 들으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아간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 산업이 더 크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는 아쉬움과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다. 게임콘텐츠 관련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이성아(40)씨는 “서로 경쟁하기보다 함께 지식을 공유하는 게 한국 게임 산업 발전에 도움된다고 본다”면서도 “외국 강연자들이 참석하는 비율이 많이 줄었다”며 NDC가 국제적인 행사로 성장하지 못하는 데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 “더 많은 회사가 참여하고 외국 강연자들의 강연이 많아지면 한국 게임산업 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 규제와 이에 따른 국내 게임산업의 우울한 전망도 적지 않았다. 20여 년간 게임업계에서 종사한 김모(47)씨는 “게임 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너무 과하고, 한국 우수 인재들이 중국이나 다른 해외로 나간다”며 국내 게임 산업이 가진 문제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NDC가 좋은 행사이긴 하지만 외국 개발자들이 개발의 핵심을 다 공개하는데 이를 유튜브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더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다”며 변화한 게임 생태계에서 국내 게임 산업이 당면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 일대에서 열린 ‘2019 NDC’에서 김동건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넥슨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 일대에서 열린 ‘2019 NDC’에서 김동건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넥슨




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열린 ‘2019 넥슨 개발자콘포런스(NDC)’에서 참관객들이 강연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넥슨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열린 ‘2019 넥슨 개발자콘포런스(NDC)’에서 참관객들이 강연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넥슨


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열린 ‘2019 넥슨 개발자콘포런스(NDC)’에서 참관객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사진제공=넥슨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열린 ‘2019 넥슨 개발자콘포런스(NDC)’에서 참관객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사진제공=넥슨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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