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황리빈 중국 공업정보화부 대변인은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더욱 큰 노력을 기울여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산업화의 난제를 해결함으로써 수소연료 전기차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기술 발전 추세를 바탕으로 봤을 때 전기차는 도시 내, 단거리, 승용차 영역에서 활용성이 크며 수소차는 장거리와 대형·상용차 영역에서 사업성이 밝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해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는 둥펑자동차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수소 트럭과 버스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중국 국무원은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서 수소 충전소와 수소 에너지 설비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일찌감치 수소차 시장에 눈독을 들여온 일본도 비용부담 절감을 통한 시장 저변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2050년까지 수소에너지 제조비용을 10분의1로 줄이기로 했다. 수소 가격을 낮춰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2030년에는 1㎥당 30엔, 2050년에는 20엔까지 인하할 예정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중국이 수소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경우 전체 수소차 시장이 확대되며 국내 업체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차 보급의 걸림돌로 꼽히는 높은 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도 시장 확대에 따른 생산량 확대가 필수적이다. 현재 수소차 양산에 성공한 업체는 한국의 현대차와 일본의 도요타·혼다 등 3곳에 불과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이 수소차 분야에 집중하면서 시장의 파이를 키울 경우 수소차 제조 경쟁력을 보유한 현대차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