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유가상승 덕분에..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3,311억원 달성




SK이노베이션(096770)이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원유 도입과 제품 출하 시기 차이에 따른 효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각종 소재 사업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3,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12조4,0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4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등으로 2,8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석유제품 마진과 올레핀 등 화학제품 마진 모두 약세를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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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사업은 석유제품 마진 하락을 래깅효과로 상쇄해 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으로 전 분기 대비 708억원 증가한 3,20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269억원 감소한 471억원의 영업이익을, 석유개발사업은 북미 셰일가스 생산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256억원 감소한 554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재고관련 손실 감소 및 제품 샘플 비용 등 일부 운영비 절감 효과로 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지난해 연말 발생한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50억원 증가한 3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헝가리, 미국 등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중국, 폴란드 등지에 증설을 추진중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공장 증설 등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접히는 필름’으로 불리는 FCW사업 역시 올 4·4분기 가동을 목표로 국내에 상업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분기 평균 3.2달러에 그쳤던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이 4월 들어 평균 4.4달러까지 상승했다는 점에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은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IMO2020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인 경유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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