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첫 무역협상을 마친 지 9일 만에 2차 협상에 나선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차 협상을 이끈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2차 협상을 진행한다.
두 나라는 지난 16일 워싱턴DC에서 첫 무역협상을 마쳤다. 2차 무역협상에서는 농업과 자동차 부문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따로 만나며 이때 환율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미국은 대(對)일본 무역적자 축소와 일본 농산물 시장의 폭넓은 개방을 요구해왔다. 일본은 이번 무역협상을 통해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향후 고율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바라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지난 15∼16일 이뤄진 1차 무역협상 당시 “다음 협상에서는 조기 합의를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며 “디지털 무역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기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