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국당 "서류아닌 전자입법 불법·꼼수·날치기"

민주당 전자제출 소식에 "속았다"

26일 국회 의안과 앞에서 점거 농성 중이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검경수사권조정 법안이 다른 경로로 접수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26일 국회 의안과 앞에서 점거 농성 중이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검경수사권조정 법안이 다른 경로로 접수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6일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이 제출돼 의안번호를 부여받자 “불법적 의안 등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오늘 우리가 3일 밤을 지새우면서 지켰던 우리들의 마지막 그 장소가 허탈한 속임수로 뚫렸다”며 “우리는 정말 국회법에 의거한 서류로 된 법을 제출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법을 소개하며 “국회법과 해설례를 종합하면 의안은 반드시 서류로 접수해야 한다”며 “701호에 방문해야 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안 한 전자결재를 했다”며 “불법·꼼수 의안번호 부여”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통상적으로 전자결재로 할 수 있다는 것은 법에 따로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이)날치기 국회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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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원장도 “바로 이곳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헌법 준수하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국민이 경험하게 한다 했다”며 “그런데 지금 문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당이 국회법을 파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법 천지에 시름 하고 있다”며 “이게 나라냐”고 반문했다. 또 “지금 이 시간에 전자적 방법으로 의안권을 따냈다는데 이게 합법적이면 어제 그렇게 하지 왜 오늘 하느냐”며 “불법적 의안등록이고 날치기”라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비공개 회의를 가진 후 오는 27일 광화문에서 2차 장외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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