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산림청이 추진하는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유치에 뛰어들며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에코난대식물원은 김영록 도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전남 서남권에 기후변화 대응 전진기지는 물론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사업과 맞물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남해안 일대 총 200ha 규모에 1,500억 원을 들여 기후대별 유리온실과 식물연구지구, 교육·휴양지구, 6차 산업화지구를 갖춘 난대식물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후대별 온실에는 아열대 및 지중해 온실과 테마온실 등을, 식물연구지구에는 난·아열대 연구림과 미세먼지 저감식물 연구동 등이 들어선다. 교육·휴양지구에는 난대자생식물원·난대생태숲·어린이정원 등이 6차 산업화지구에는 난대수목 기능성 추출 은행과 상품화 연구동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유치 후보지인 장흥 천관산, 강진 부용산, 해남 달마산, 완도수목원, 진도 지력산 지구 등 5곳 가운데 최종 후보지를 5월 초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5개 후보지는 200ha 규모의 전남 서남권의 국·공유지 가운데 산림청 평가표를 기준으로 난대식물원 여건에 적합한 기후·강수량·난대 식생대와 섬·해안·역사 문화자원, 교통 등을 검토해 추렸다.
최종 후보지는 식생·생태·관광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선정된다.
산림청은 지난해 제4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2019~2023)에 따라 국립난대식물원 후보지 선정 계획을 확정하고 로드맵에 따라 선정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이달 말까지 평가지표를 확정하고 5월에 평가단을 구성해 오는 7월 타당성 평가를 거쳐 8월까지 후보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난대식물원 유치전은 전남과 경남 거제 2파전 양상이다. 전남도는 경쟁력 있는 후보지를 선정한 후 지역 장점과 비교우위 자원 등 유치 당위성과 논리를 발굴해 ‘국립난대수목원’을 반드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박형호 전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전문 용역사 주관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할 것”이라며 “전남이 보유한 최고의 난대식물 자원과 인력, 문화자원 등을 바탕으로 유치 논리를 개발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