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7위→3위로...루키 이경훈, 다음엔 우승 샷?

PGA투어 취리히클래식 최종

파트너 에브리와 21언더 합작

PGA 데뷔 이후 최고성적 기록

람-파머, 26언더로 3타차 우승

욘 람(오른쪽)과 라이언 파머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올리언스=AFP연합뉴스욘 람(오른쪽)과 라이언 파머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올리언스=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루키’ 이경훈(28·CJ대한통운)이 공동 3위에 올라 자신의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이경훈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루이지애나TPC(파72·7,341야드)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30만달러) 4라운드에서 파트너인 맷 에브리(미국)와 4언더파 68타를 합작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이경훈-에브리는 우승팀 욘 람(스페인)-라이언 파머(미국·26언더파)에 5타 뒤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공동 3위 상금은 1명당 25만6,000달러(약 2억9,700만원)다.


취리히 클래식은 2017년부터 PGA 투어 정규대회로는 유일하게 2인1조의 팀 경기로 치러지고 있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그 홀 팀 스코어로 삼는 베스트볼(포볼), 2·4라운드는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는 얼터니트샷(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2명이 팀을 이루지만 우승 등 순위와 그에 따르는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 등은 다른 대회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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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경훈은 지난달 혼다 클래식 공동 7위였던 최고 성적을 경신하면서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에 성공했다. 이날 번갈아 치기 방식으로 열린 경기에서 이경훈-에브리는 1번홀(파4) 버디와 2번홀(파5) 이글로 줄인 타수를 4번홀(파4) 보기와 9번홀(파3) 더블보기로 반납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2, 14, 16, 1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경훈은 아마추어 시절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2015년과 2016년 한국 오픈을 2연패했으며 2015년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2012년과 2015년 일본 투어에서도 1승씩을 거둔 그는 2016년 PGA 2부(웹닷컴) 투어에 진출, 지난해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이번 시즌 정규 투어에 입성했다.

람-파머는 3타를 줄여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23언더파)를 3타 차로 제치고 약 12억원씩을 나눠 가졌다. 시즌 첫 승을 거둔 람은 통산 3승째, 파머는 2010년 소니 오픈 이후 9년 만에 통산 4승째를 거뒀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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