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따박따박 배당에... 껑충껑충 오른 '상장' 부동산펀드

맥쿼리인프라 올들어 20% 올라

맵스리얼티1호 한때 52주 신고가

주가 급등에 배당 수익률은 하락




맥쿼리인프라와 맵스리얼티1호 등 상장 부동산펀드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펀드들은 은행이자보다 높은 5~6%대 배당을 꾸준히 하고 있어 최근 불확실한 증시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맥쿼리인프라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2.29% 오른 1만1,150원에 장을 마쳤다. 맥쿼리인프라는 올 들어 20%가량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8.6%)을 크게 웃돌았다. 맵스리얼티1호도 이날 장 초반 2.54%, 4,44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으나 차익 실현 매물로 전날보다 1.88% 빠진 4,640원에 마감했다. 그럼에도 맵스리얼티1호는 올 들어 20% 이상 뛴 상태다.


맥쿼리인프라는 부산신항만·우면산터널·인천공항고속도로 등 국내 12곳의 민자사업에 투자 또는 대출하는 펀드로 지난 2006년 상장됐다. 이곳에서 나오는 배당과 대출이자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준다. 이달부터 운용 보수를 내린데다 지난해 법인세 환급 등의 일회성 수익 증가 등으로 올해 주당 700원의 배당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연초만 해도 9,000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급격히 올랐다. 예상대로라면 이날 종가기준으로 여전히 6% 초반대의 배당 수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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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스리얼티1호는 서울 중구의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의 지분 50%, 브라질 상파울루 호샤베라타워, 판교 미래에셋센터 등 국내외에 총 5곳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자산 중 센터원 빌딩의 비중이 70%가 넘는다. 주당 200~220원을 배당하며 5%대의 배당수익을 내는 주식이었다. 특히 최근 국내 프라임 오피스 시장이 활황세를 띠면서 센터원 등의 빌딩 가격이 크게 올라 주가 이상으로 자산가치가 뛰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당 맵스리얼티1호의 자산가치는 6,653원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노후 자금들이 안정적인 인컴을 주는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주는 주식들이 저금리 시대에 대안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배당 수익률 매력은 감소했다. 맵스리얼티1호의 경우 배당 수익률이 4%대로 내려앉았다. 맥쿼리인프라도 올해 법인세 환급으로 늘어난 배당 수준이 내년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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