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6개 팀을 포함해 86개팀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거리퍼레이드가 다음 달 대구 도심에서 펼쳐진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대표축제인 ‘컬러풀 페스티벌’이 다음 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국채보상로 2㎞ 구간에 열린다. 거리퍼레이드를 비롯해 거리예술제, 아트마켓, 푸드트럭, 어린이날 프로그램, 특별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킬러 콘텐츠’는 다름아닌 거리퍼레이드다. 총 86팀 5,000여명이 펼치는 대규모 거리퍼레이드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해외에서도 일본·중국·러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7개국 16팀 349명이 참가한다. 해외팀의 수준도 높다. 일본의 히라기시 텐진팀은 28년 전통의 ‘삿포로 요사코이 소란마쯔리’ 축제에서 최다인 10회 우승한 팀이다. 이외에도 각국에서 전문공연예술단체로 활동하는 수준 높은 팀들이 대구를 찾는다.
특히 올해는 퍼레이드 방식을 바꿈에 따라 즐거움이 배가된다. 지난해까지는 행렬식으로 1회 퍼레이드만 실시했으나 올해는 R(Red)·G(Green)·B(Blue) 3개 구간으로 나눠 각 구간마다 3~5분 간 공연을 펼쳐지면서 퍼포먼스 관람시간이 늘었다. 폐막일인 5일 오후에는 상위 10팀의 결선 무대인 ‘원더풀 톱10 퍼레이드’를 통해 불꽃 튀는 퍼레이드 경연장이 펼쳐진다. 대상팀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외 16개 팀 가운데 6개 팀은 대구시가 항공료를 지불한 초청팀이지만 나머지 10개 팀은 자비 부담으로 참가한다”고 말했다.
퍼레이드 방식 외에도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많다. 전야제 개최, 개막 퍼포먼스, 개막·폐막일 특별공연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폐막일 특별 공연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이자 ‘뮤지컬 도시’ 대구를 알리기 위해 ‘뮤지컬 갈라’ 공연이 펼쳐지고, 월드스타 ‘싸이’가 무대에 올라 축제를 마무리한다.
전국에서 대구를 찾은 49대의 푸드트럭이 선보이는 색다른 음식문화는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월드·스파밸리·대구숲 등 지역 관광명소는 축제장에서 받은 할인권이나 포토존 등에서 촬영한 인증사진 등을 제시하면 자유이용권 33% 할인혜택을 주는 등의 형태로 축제에 동참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축제 기간 동안은 자동차에게 내준 도로를 시민들이 마음껏 거닐고 즐길 수 있다”면서 “축제를 통해 일상 탈출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