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1,000억 적자… 한화 면세사업 3년 만에 철수

갤러리아면세점63 영업중단

한화그룹이 3년5개월 만에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뗀다. 그동안 1,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데다 앞으로 이를 만회하기도 힘들 것으로 보고 영업기간 만료 전에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5년 말 대거 허가를 받은 시내면세점 가운데 완전철수 결정을 내린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9일 면세사업 철수(특허 반납)에 따라 서울 시내면세점인 갤러리아면세점63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끊기고 국내 면세점 시장이 보따리상(다이궁) 위주로 재편되면서 접근성이 좋지 않은 여의도에 위치한 갤러리아면세점63은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여기에다 최근 3년간 6개였던 시내면세점이 13개로 늘어나며 송객수수료 경쟁이 과열됐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 업체’는 매출에서 10% 중반대의 송객수수료를 지급한 반면 한화갤러리아 등 이를 제외한 업체들은 30~40% 가까이 송객수수료와 판촉비 등을 지불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1·4분기 전체 면세 시장 매출의 절반도 이들 빅3에 몰렸다.

갤러리아 측은 “면세사업 철수로 총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적자사업부 종료로 손익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백화점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 추진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변수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