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쥐 배설물과 함께 식자재 보관 등 배달 야식업소 13곳 적발

부산시 특사경, 야식 및 배달 전문 음식점 특별수사 실시

유통기한 위반, 음식점 위생불량 등 13개소 적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야식 및 배달전문업소 13곳을 적발했다. 사진은 식재료 보관창고에서 발견된 쥐 배설물./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야식 및 배달전문업소 13곳을 적발했다. 사진은 식재료 보관창고에서 발견된 쥐 배설물./사진제공=부산시



쥐의 배설물이 있는 곳에 식자재를 함께 보관해온 배달업체 등이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야식 및 배달전문업소에 대한 특별수사를 벌여 식품위생법과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3개소를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최근 소비 경향 변화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야식 및 배달음식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유통기한 위반 2개소, 원산지 거짓표시 2개소, 식품보존기준 위반 2개소 등 총 6개소를 형사입건하고 조리장 등 위생상태 불량업소 7개소는 관할 구·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A업소 등 7곳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버젓이 조리하다가 적발됐다. 음식재료를 각종 폐기물과 함께 보관하는가 하면 심지어 화장실 등에 음식재료를 보관하고 쥐의 배설물과 위생 해충 등이 식자재와 함께 방치된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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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업소 등 6곳은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에 조리장만 갖추고 영업하면서 유통기한이 3개월이 지나 부패의 우려가 있는 떡볶이용 재료와 닭고기 등을 배달음식에 사용하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했으며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배달앱에 표시하기도 했다.

특사경 수사결과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배달음식이 보편화하면서 소비자가 직접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 관계자는 “불결한 곳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는 시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며 “배달음식점에 대한 위생 상태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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