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개원 이후 지난해까지가 양적 성장기였다면 올해부터 중입자치료기가 도입될 오는 2022년까지를 질적 성장기로 삼아 난치암 치료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암병원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올해 3월부터 연세암병원을 이끌고 있는 금기창 병원장(방사선종양학과)은 “중입자치료기는 폐암·간암·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종양 조직에는 ‘핵주먹’을, 종양 이외 조직에 대한 선량 피폭은 가장 낮아 암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들이 잘 치료받는 시스템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우선 암종별 센터의 진료역량을 높이고 맞춤형 환자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암센터별 책임제’를 도입한다. 우수한 의료진을 각 센터에 맞게 지속적으로 발굴해 진료의 수월성을 높이고 환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환자가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하고 대기일수가 증가한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기기 등을 올해 추가 도입하는 등 시설도 확충한다. 금 병원장은 “개원 무렵에는 진료와 각종 검사가 하루에 다 이뤄졌으나 환자 수 증가로 각종 검사가 다른 날에 진행되는 경우가 늘고 대기공간도 부족해졌다”며 “진료·검사 분야를 중심으로 공간 재배치, 검사장비 확충을 통해 신환자부터 첫 진료 후 하루 만에 모든 검사를 끝낼 수 있는 시스템(One-day, All Check)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연세암병원의 1년 외래환자는 2015년 49만명에서 지난해 58만명으로 해마다 평균 4~7% 성장해왔다. 입원환자도 같은 기간 21만명에서 2016년부터 24만명으로 증가해 병상가동률이 100%에 근접해 있다.
이와 함께 신약개발과 임상연구를 강화하고 임상연구가 연계될 수 있도록 개인맞춤치료센터도 운영해 최신의 치료기법이 환자에게 빠르게 적용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금 병원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병원의 기본설립 목표인 ‘치료를 잘하는 것’이다. 이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암 환자와 그들의 가족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잘하는 범위는 난치성 암까지 확대돼야 하며 치료시기도 재발암을 포함한 암치료 후까지 모두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자가 4대 병원으로 더욱 몰리면서 환자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아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69년 연세암센터로 시작한 연세암병원은 2014년 새롭게 다시 문을 열어 올해로 개원 5주년을 맞았다. 지상 15층 510병상 규모의 연세암병원은 △팀 중심의 치료 전문성을 높인 13개 암센터 운영 △여러 진료과 의료진, 환자,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암을 진단하고 최적의 맞춤치료를 결정하는 다학제 ‘베스트팀’ 진료 도입 △암예방센터·완화의료센터·암지식정보센터·개인맞춤치료센터·흉터성형레이저센터 등 암 예방부터 치료 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특화센터를 운영해 새로운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