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30일 카라카스의 한 공군 기지 근처에서 여러 병사들 앞에서 ‘군사봉기’를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카라카스=EPA연합뉴스베네수엘라 정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 등으로 격랑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1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에 출석해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마두로와 과이도 사이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상황은 다소 불투명하다”고 분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던퍼드 의장은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좋은 시야를 확보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우리는 대통령이 미군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경우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이 추가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마두로 정권 퇴진을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중무장 군인 70여명을 이끌고 거리로 나와 군 봉기를 촉구했고, 이날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 강행을 예고하는 등 베네수엘라 사태는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