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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처 8급, 첫 관문 넘기 위한 필요점수는?

최근 4년 일반모집 합격선 70점 중후반대 기록




26명 선발에 5,618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해 21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국회사무처 8급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무원시험의 최종보스’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국회사무처 합격까지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하다. 그러나 올해는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회사무처 8급 시험의 경쟁률이 낮아진 현상에 대해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국회 8급 시험은 주로 7급 공무원 수험생들이 응시하는데, 국가직 7급 영어 과목이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서, 국회 8급 시험을 위한 영어 학습을 따로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탓”이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사정 때문에, 국회사무처 8급 공무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험생에게는 경쟁률이 예년만 못한 올해가 합격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회사무처 8급 시험은 여전히 수험생들에게 높은 벽이다. 이는 응시율에서부터 증명된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8년간 국회사무처 8급 일반행정직의 응시율을 살펴보면 가장 높았던 시기가 2011년의 51.1%였고, 지난해는 무려 41.1%까지 응시율이 하락하기도 했다.


국회사무처 8급 시험의 난해함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경쟁률에도 있지만, 많은 인원 중 소수 인원만을 합격하는 시험에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회사무처의 정책도 큰 영향을 미친다. 국회사무처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매년 국회사무처 필기시험을 타 공무원시험에 비해서 훨씬 어렵게 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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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회사무처 8급 일반행정 일반모집의 합격선을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합격선이 7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과락자는 90%를 훌쩍 넘기는 매우 높은 수치였다.

그러나 최근 4년간은 시험을 예년보다 수월하게 출제하면서, 합격선이 10점 이상 높아졌다. 가장 최근 치러진 시험의 합격선은 78점을 기록했으며, 과락률도 예전처럼 90%를 훌쩍 넘는 수준에서 70~80%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올해도 합격선은 70점 후반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합격선을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는 선발예정인원 대비 필기시험 합격자 선발인원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1.5배수 이상을 유지했지만, 2015년에 1.2배수까지 낮아졌다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3배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치러진 2018년 시험에서는 2011~2013년과 비슷한 수치인 1.5배수의 가깝게 필기시험 합격자를 선발했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지난해 선발예정인원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필기시험 합격자를 더 많이 뽑은 것으로 보이며 올해는 채용규모가 작년보다 1.6배 늘어나 필기시험 합격자 선발 배수가 작년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회사무처 8급 공무원 필기시험은 5월 4일(토)에 목동중학교, 서울여자고등학교, 구로고등학교, 백석중학교, 성남중학교, 성남고등학교 등 6개 고사장에서 오후 2시부터 170분간 치러진다. 정답가안은 시험 당일 오후 9시에 발표되며, 5월 9일까지 가답안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6월 3일 발표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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