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청와대 사회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일 사회 원로들과 함께 한 청와대 오찬에서 “적폐수사를 그만하고 좀 통합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 그런 말씀들도 많이 듣는다”면서도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아주 심각한 반헌법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타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공감한다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적폐수사를 끝내야 한다는 보수진영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정치라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협치 노력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이 많은데 당연히 노력을 더 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는 “시민사회를 대변할 수 없는 노조가 시민사회 역할을 하고 있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직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촛불 민심을 결코 노조가 대변할 수 없는데 정부 정책 등이 노조에 휘둘리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교수는 또 “정책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고용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변화가 어떨까”라며 “주휴수당만이라도 고용부에서 피고용자에게 주면 고용증대 효과는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주도 성장이 초래한 기업의 부담을 정부가 완화해줘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