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반기문 “미세먼지 사회적 재난..” 초당적 협력 강조

潘, 미세먼지 문제로 국회 방문

여야 협력과 국제 공조 등 강조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가운데)이 2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김학용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가운데)이 2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김학용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으로서 2일 국회를 찾았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지난달 29일 공식 출범했다.

반 위원장 이날 취임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및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예방했다.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반 위원장은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을 해서 제2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때까지 많은 환경의 폐해가 있었고 지금 와서 중국도 피해를 입고 우리도 피해를 입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 중국에 가게 되면 관계가 있는 장관 등과 협의를 구체적으로 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반 정도는 중국의 영향인데 두 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고 동북아 여러 나라가 그야말로 투명한 다자협상을 통해 해결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반 위원장을 만난 손 대표는 “(미세먼지 문제는) 장기적이고 국제적이며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국가적 기구 맡아줬다”며 “우리에게 희망이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 위원장도 “우리 정치가 여러 가지 면에서 분열 양상 보이는데 미세먼지 문제만큼은 정치적인 쟁점이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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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반 위원장은 정치적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 재난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미세먼지가)심각하다”며 협조의 뜻을 드러냈다. 반 위원장도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미세먼지 문제는 OECD 가입국 중 가장 심각하다”며 “더 이상 저감 노력을 늦출 시기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전 국민 참여 필요하다”며 “특히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협조가 절대적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감축과 관련해 사회적 갈등이 일시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며 “정쟁으로 비화하는 일이 없도록 집권여당 대표로서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것”을 기대했다.

이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만난 반 위원장은 오는 14일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할 예정이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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