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에듀컨설팅] 유아기 생활습관 교육...스스로 깨닫게 유도해야

불필요한 자극은 역효과




Q: 세 살 아이를 둔 초보 엄마입니다. 생활습관은 일상생활 속에서 저절로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는 유아 시기의 바른 생활습관 교육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생활습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영유아기는 인생에서 가장 큰 발달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로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조화롭게 발달하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아기에는 통합 발달을 지향해야 한다고 하죠. 여러 발달 영역 중 영유아기에는 특히 기본 생활습관 영역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기본 생활습관 영역은 단순히 생활기술 습득에 그치는 것이 아닌 주도성·자존감 같은 사회·정서 영역부터 인지 영역, 신체 영역 등 여러 영역을 아우르고 이들 영역이 고루 발달하도록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본 생활습관이 건강하게 발달하려면 아이의 주도성 발현을 이끄는 충분한 상호작용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상생활 속에서 주도성을 끌어내는 정교한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많은 부모님이 아이의 생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지나친 자극과 불필요한 학습을 안기는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영유아기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어 한꺼번에 지나친 양이 주입되면 오히려 흥미와 몰입이 떨어지는 것을 간과하는 것이지요.


엄선된 교육내용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때 아이는 스스로 반복하게 되고 생활습관 또한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에 스며들게 될 것입니다. 불필요한 자극은 줄이고 ‘적기에, 적절한 양, 발달에 적합한 내용’을 제공해 아이가 스스로 해나가는 힘을 기르도록 지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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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적기란 아이의 월령(개월 수)에 맞는 시기를 말합니다. 영유아기에는 발달 속도가 빨라 같은 해에 태어났다 하더라도 개월 수에 따라 발달에 큰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령이 아닌 월령별 발달에 적합한 내용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령 생후 13개월부터 18개월까지는 정서적 안정을 기반으로 탐색 욕구가 증가하는 시기로 부모님이 아이의 관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후 19개월부터 24개월까지는 건강한 몸과 마음의 틀을 형성하는 시기이며 주도성과 자존감이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아이의 주도성과 자존감 발달을 이끄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상호작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기의 기본 생활습관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월령별 발달에 적합한 교육내용이 적용된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반응하고 생각하고 탐구하도록 이끌어 주도성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줘야 합니다. /허효임 NE능률 유아개발2팀장

허효임 NE능률 유아개발2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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