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에 한국 1호 매장을 3일 여는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의 한국 판매가격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보틀은 전 세계에 미국, 일본, 한국 3개국에만 문을 열었다.
블루보틀의 대표 음료 뉴올리언스의 한국판매가는 5,800원으로 책정됐다. 뉴올리언스는 볶은 치커리 뿌리와 갈아낸 원두를 찬물에 넣어 우려낸 뒤 우유와 설탕을 섞어 만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부가가치세 8.75% 포함) 기준 뉴올리언스는 4.35달러(약 5,070원)에 판매된다. 일본(부가세 8% 포함)에서 540엔(약 5,630원)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보다 12.5%, 2.9% 더 비싼 셈이다. 한국에서 6,100원에 판매할 까페라떼는 미국에서는 4.35달러(약 5,070원), 일본에서는 561엔(약 5,860)으로 약 16.8%, 3.9% 더 높다.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은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 시장 진출을 선택했다.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의 CEO는 지난 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블루보틀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한국인이 미국인 다음으로 많다”며 한국시장 진출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일본여행을 갔다가 블루보틀 도쿄 신주쿠 점을 찾은 이성은(30·여) 씨는 “미국이야 본국이니 그렇다 쳐도 일본보다 더 비싸게 판매하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동일한 상품을 한국에서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코리안 프라이스’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세계 1위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 역시 미국에서 3.2달러(톨 사이즈·약3,730원), 일본에서 410엔(약 4,280원)에 판매하는 카페라떼를 한국에서는 4,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블루보틀코리아는 3일 성수점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에 삼청동에 2호점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