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미사일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다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이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한 것도 다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핵 없는 한반도 평화를 이룩한다고 했는데 그런 평화는 언제 오냐”며 “북한은 핵 개발하고 탄도 미사일 발사하는데 옛날이 아니고 어제오늘 일인데 (문재인 정부는) 핵 없는 안전한 한반도를 말한다”며 “이거 거짓말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발사체에 대해) 미사일 아니고 다른 거라며 국방부에서 거짓말을 했다”며 “이런 정부를 믿어도 되냐”고 호소했다.
이날 황 대표는 안보 뿐 아니라 정치·경제 문제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를 ‘거짓말 정부’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성장한 게 역사상 네 번으로 IMF 금융위기를 맞은 어려운 때 그랬다”며 “(문재인 정부가) 세계 경기가 어려워서 우리도 성장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거짓말 정부를 믿을 수 있느냐. 그 말이 통하지를 않으니까 가짜 통계를 들이대서 한국경제 기조가 튼튼하다고 하다가 결국 경제를 다 망가지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면서 “국민 말을 안 듣고 자기 멋대로 하니까 독재 정권이라고 말을 한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두고 한국당과 협상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이것도 가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선거법 개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통과되면 민주당의 당 대표가 260석을 만들기로 했다”며 “민주국가 중 300명 의원 중 260명이 (같은 당 소속의) 의원인 나라를 들어 봤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건 독재 국가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부족한 모습을 절제하고 멋진 자유 우파다운, 애국시민다운 모습으로 문재인 독재를 끝내라고 힘차게 외치자”며 청와대로 갈 것을 제안한 뒤 청와대 인근의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을 했다. 이번 집회는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세 번째 여는 광화문 장외집회로 한국당은 5만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