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태희, 연장전 벼랑 끝 탈출 뒤 정상

KPGA투어 GS칼텍스매경오픈 최종

3차 연장서 핀란트 카스케 제쳐

김대현 3위, 박상현 4위

우승 뒤 가족과 함께 기뻐하는 이태희. /사진제공=KPGA우승 뒤 가족과 함께 기뻐하는 이태희. /사진제공=KPGA



이태희(35·OK저축은행)가 3차 연장전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태희는 5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CC(파71)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아시아 투어를 겸한 GS칼텍스 매경오픈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뒤 공동 선두로 마친 야네 카스케(핀란드)와의 세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이태희는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카스케와 똑같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전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한 이태희는 카스케가 1m 가량의 보기 퍼트를 놓쳐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2차 연장전에서는 두 선수가 모두 보기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세 번째 승부에서는 카스케가 더블보기로 무너진 상황에서 이태희가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환호했다. 2015년 넵스 헤리티지, 지난해 제네시스 오픈에 이은 KLPGA 투어 통산 3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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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는 “1차 연장전에서 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상대가 실수를 하면서 다음 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우승상금 3억원을 받아 시즌상금 1위(3억1,277만원)에 오른 그는 “2015년에 대상(MVP)은 받았으니 올해는 상금왕에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타자 김대현(31)이 6타를 줄여 3위(8언더파)를 차지했다. 1타 차이로 연장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복귀 세 번째 대회에서 날카로운 샷을 과시하며 강자의 귀환을 예고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상현(36·동아제약)은 4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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