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속옷매장서 '여성 속옷'만 수십벌 훔친 50대 남성 '집유'

주택 빨래건조대와 속옷 매장 등에서 여성 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박성호 부장판사는 야간주거침입 절도와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2·남)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받을 것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2월 오후 3시경 부산 사상구 한 주택 마당에서 빨래건조대에 널린 여성 속옷 3장을 훔치는 등 유사한 수법으로 2017년 12월 말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3월 2일 오후 2시경 경남 양산 한 속옷 매장에서 여성 속옷 5장(시가 4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총 46회에 걸쳐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그릇된 성적 호기심으로 여성용 속옷을 반복적으로 훔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범행 횟수와 기간이 상당한 점, 피해 금액 합계가 268만원이 넘는 점, 동종 범행으로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