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메모리 생산라인 전경. /서울경제DB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의 주역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고사양 스마트폰을 꼽았다. 업황 회복 시점으로는 대부분의 기관이 지목한 올 3·4분기를 거론했다.
7일 IHS마킷은 올 반도체 시장 매출이 4,462억달러로, 지난해(4,820억달러)보다 7.4% 감소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올해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바꿨다. 이런 성장률은 지난 2009년(-11.0%) 이후 10년 만에 최악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감소에, 초호황 국면 당시 과잉 투자로 재고 부담이 큰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탈 것으로 봤다. IHS마킷은 “침체 상황이 2·4분기까지 이어진 뒤 3·4분기부터는 SSD와 고사양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용 SSD 시장에서 SSD의 하드디스크 대체율은 아직 20% 수준이다. SSD에는 고용량 낸드 플래시가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고가의 투자비 때문에 상당수 기업이 여전히 하드디스크를 쓰는 실정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5G폰 등의 호재가 있다. 여기에 노트북 PC와 데이터센터 서버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역시 반도체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IHS마킷은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