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이 7일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인하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자 조기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말레이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BNM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하고 기준금리로 쓰이는 1일물 정책금리(OPR·Overnight Policy Rate)를 3.00%로 낮췄다.
BNM은 성명에서 “통화 적응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처”라면서 “이는 꾸준한 성장과 물가 안정을 뒷받침한다는 통화정책 스탠스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2016년 7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반 국민투표 직후에도 금리를 3.00%로 0.25%포인트 낮췄다가 2018년 초 3.25%로 올렸다.
BNM은 올해 3월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3∼4.8%로 낮춰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