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변동성 커지자… ELS로 몰린 시중자금

발행액 9조…석달새 2배 급증

안전성 큰 부동산펀드 주목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지 않자 시중 자금 흐름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전통적 투자처로 평가받던 주식형펀드 등에서는 자금 유출이 멈추지 않는 반면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파생상품과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부동산펀드 등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양상이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4월 ELS 발행규모는 총 9조1,8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발행(4조3,184억 원)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박스권 증시에 최적화된 ELS는 코스피·홍콩H지수 같은 지수 등에 연동해 미리 약속한 범위에 있을 때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익을 주는 파생상품으로 한달간 9조원 이상 발행되는 것은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안정적 배당이 가능한 부동산펀드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도 두드러진다. 연초 이후 국내외 부동산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총 2,445억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에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3조5,000억원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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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채권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진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커졌는데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김영호 KEB하나은행 클럽1 PB센터장은 “주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최근 자산가일수록 예측 가능한 수익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다”며 “과거에 예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한 것처럼 ELS나 연 4~5% 수준의 수익을 내는 채권펀드 등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완기·서은영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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