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IMM PE로부터 유치한 7,5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들인 자사주를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 맞교환에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지주가 주식 맞교환을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선 만큼 오렌지라이프의 완전 자회사 편입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신한금융 1·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류승헌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은 “오렌지라이프의 완전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 시장에 불필요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가능하다면 장기적인 차원이 아닌 조속한 시점에 완전 자회사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렌지라이프의 주가 변동성을 낮추는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현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오렌지라이프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이 세계 3대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오렌지라이프 고유자산 운용에 관심을 보여온 KKR이 일부 잔여지분을 인수하거나 신한금융과 공동펀드를 설립해 출자하는 방식으로 잔여지분 인수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KKR, IMM PE 등 외부자금 수혈을 통한 완전 자회사화는 추가로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