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정준영이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기에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준영은 짧아진 머리로 법정에 들어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정준영의 불출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는 재판 시작 1시간도 전에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호송차에서 내린 정준영은 이전의 긴 머리를 깔끔하게 자른 헤어스타일로, 고개를 푹 숙인채 카메라 앞을 지나갔다.
이날 열리는 공판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을 듣고 향후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다.
정준영은 2015년 말 빅뱅의 승리(이승현·29)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가수 최종훈(29)과 함께 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 혐의로도 고소돼 최근 경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