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北미사일 못박은 트럼프 "상황 심각"

"아무도 행복 안해" 北에 경고

美법무부, 발사 수시간만에

불법 환적 이유 北선박 압류

10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하에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 타격훈련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10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하에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 타격훈련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9일 북한이 쏜 발사체를 ‘복수의 탄도미사일(multiple ballistic missiles)’로 규정하며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잇따른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북한이 협상을 원하지만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며 ‘톱다운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내비쳤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쏜 발사체는 복수의 탄도미사일로 구성돼 있으며 300㎞를 날아 북한과 일본 사이의 공해상에 떨어졌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것들은 작은 단거리미사일들이었다”고 확인하며 “아무도 그 일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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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이 이어지자 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몇 시간 만에 불법 환적을 이유로 북한 선박을 압류하고 몰수 소송까지 하는 등 대북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미 법무부는 이날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어니스트’호를 압류하고 선박을 몰수하기 위한 민사소송을 미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조 데머스 법무차관보는 “ 이는국제 제재 위반으로 북한 화물선을 압류한 첫 조치”라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제재 위반으로 북한 인력과 기업을 기소했지만 선박을 압류한 적은 없었다.

다만 미국은 대화 의지도 동시에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협상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도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고 나는 그들이 그걸 날려보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대화의 창을 여전히 열어두면서도 북한의 ‘벼랑 끝 전술’에 휘둘려 양보안을 쉽게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미국의 의지”라고 분석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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