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1959년 이래 오랜 사회주의 국가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1898년 독립부터 1959년 혁명 이전까지 실질적으로 쿠바 경제·사회를 지배했던 미국의 영향으로 소비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큰 소비지향적 사회이다. 혁명 당시 부유층은 대거 망명했고 1990년대 경제위기로 인한 탈출 등으로 현재 약 200만 명의 쿠바인들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쿠바에 연간 2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송금하고 방문 등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쿠바는 구소련시절 대부분의 공산품을 구소련 및 동구에서 수입했기 때문에 제조업 기반이 근본적으로 취약하며, 구소련 체제 붕괴 이후 공산품 제조를 위한 설비 투자도 미흡하다. 취약한 제조업과 설비·기계 노후화로 공산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쿠바 아바나 인근 자이마니타스 거리에서 어린이와 이웃들이 즐겁게 웃고있다./AP연합뉴스 한국의 주요 글로벌 브랜드는 쿠바시장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가전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공항을 비롯해 주요 공공장소에 광고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 최초로 브랜드숍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도 쿠바 유통업체와 협력하여 A/S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는 현대·기아차가 쿠바 정부시장, 렌터카 시장을 중심으로 약진하고 있다. 쿠바는 국가의 경제시스템 독점운영으로 광고시장이 거의 없고,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가 다른 시장에 비해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상업적 목적의 광고는 쿠바 정부의 수용 폭이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국제행사 및 스포츠 후원, CSR 활동 등 대의명분을 내세울 수 있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아바나에서 관광객들이 택시 역할을 하는 낡은 미국 차를 타고 있다. /AFP연합뉴스 쿠바는 내부 정보 교류가 매우 활발하고 한 공기업과의 업무 내용이 모든 공기업에 공지되기 때문에 특정 쿠바기업에 실수를 하거나 약속을 이행치 않으면 관련 내용 급속히 쿠바 전역에 퍼질 가능성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쿠바의 바이어는 월 30달러 미만 급여를 받는 공무원으로 관료주의가 심하고 부정부패가 많은 상황으로, 효과적인 시장진입을 위해서는 현지 인맥관리가 필수이다. 쿠바기업과 거래관계가 구축되면 주기적으로 방문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쿠바 거래처의 핵심인사를 방한 초청해 기술교육, 현장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상당한 인센티브로 작용한다. 또한, 현지 인터넷 사정이 취약하고 이메일 수신용량도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파일 첨부할 때는 반드시 1메가 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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